'미니화요일' 바이든 승리하자 트위터에 "워런, 사흘만 일찍 그만두지"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열린 민주당의 '미니 화요일' 대선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하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화풀이'하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선 결과가 알려진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포카혼타스는 민주당과 함께 협력해 샌더스 캠프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말했다.
포카혼타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주민 혈통을 내세우는 워런 의원을 조롱할 때 쓰는 말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워런 의원)가 사흘만 일찍 그만뒀더라면 샌더스가 바이든을 패배시켰을 것이다. 그것도 (샌더스와 바이든의 표 차이가) 가깝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급진' 좌파 성향의 샌더스 의원을 쉬운 상대로 여겨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중도온건 바이든의 약진을 못마땅해하며 그 책임을 워런 의원에게 돌린 것이다.
샌더스 의원과 같은 좌파로 분류되는 워런 의원이 지난 3일 열린 슈퍼화요일 이전에 사퇴했다면 진보진영 표심이 샌더스로 집결해 결과적으로 당시 경선이 바이든의 압승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배어 있다.
슈퍼 화요일을 기점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샌더스의 초반 강세를 제압하며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고 이는 이날 경선 승리로 이어진 동력이 됐다.
슈퍼화요일에서 참패한 워런 의원은 그 이틀 후인 5일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사흘 전이면 슈퍼 화요일 하루 전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은 슬리피 조(Sleepy Joe)를 지지할 두 명의 다른 루저들을 얻었다!"고 조롱했다. 슬리피 조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하할 때 칭하는 별칭이다.
'두 명의 루저'는 최근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코리 부커 상원의원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민주당 후보 경선을 중도 포기한 두 사람은 지난 8일 나란히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과 5일에도 "그녀는 역대 최고의 '방해 입후보자'로 기록될 것"이라는 등 워런 의원에게 독설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공화당 경선에서 각 주에서 자신의 승리 결과가 나올 때마다 트위터에 자신의 유세 사진과 함께 해당 주 명칭과 'THANK YOU'라는 문구를 올려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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