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31명으로 늘어…"국내 감염 확산 우려"
확진자 나온 지역 중심으로 검사 확대…독감 백신 접종 3차례 계획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부는 코로나19의 국내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중심으로 검사를 늘릴 계획이라고 브라질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건부의 반데르손 올리베이라 위생감시국장은 "심한 감기와 호흡기 질환 증세로 입원한 모든 환자가 검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일반 감기 환자도 정도가 심하면 검사 대상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의 25명에서 3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상파울루주(16명)와 리우주(8명) 등 남동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서도 보고되기 시작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27명은 외국 여행 중 감염됐고 4명은 국내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확진자 중 27명은 자가 격리 중이며, 고혈압·당뇨·폐 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4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의심 환자는 930명으로 지난 주말의 663명보다 40% 이상 늘었다.
의심 환자는 북부·북동부·중서부·남동부·남부 등 5개 광역지역에서 모두 보고됐다.
보건부는 오는 23일과 다음 달 16일, 5월 9일 등 세 차례로 나누어 독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7천500만 명분의 독감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최대한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