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중국 2월 휴대전화 출하 반토막
오프라인 점포 폐쇄 여파 54.6% 급감…애플도 고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중국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준 가운데 2월 중국 휴대전화기 출하량이 작년 동기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중국통신원에 따르면 2월 중국 내 휴대전화기 출하량은 638만4천대로 작년 동기보다 56.0% 급감했다.
지난 1월에도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38.9% 감소한 바 있다.
2월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때다.
이 시기 정부의 강력한 유동 인구 억제 정책으로 대부분 휴대전화기 판매 점포가 문을 닫았다.
중국 내 휴대전화기의 절반가량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점포를 통해 이뤄진다.
미국의 애플도 2월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랑재경은 외신을 인용해 2월 애플의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49만4천대로 작년 같은 달의 127만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23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연하게 꺾였지만 침체한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시장 정보 업체 캐널리스는 1분기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동기보다 50%나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신종코로나19가 아시아를 벗어나 미국, 유럽 등 세계로 확산하고 있어 중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지갑 열기를 주저하고 있는데 이는 스마트폰 외에도 자동차 등 내구재 시장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또 1∼2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마비되다시피 하면서 많은 이들의 수입이 급감해 소비 여력이 실제로 감소한 측면도 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