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에 40조 넘게 폭증
안전자산 채권형 펀드·부동산 펀드도 증가세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올해 들어 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규모가 15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대표적 단기자금인 MMF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MMF 설정액은 전월 말보다 15조2천억원 증가한 143조6천억원으로 월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MMF 설정액은 지난해 12월 말 104조9천억원 수준에서 올해 1월 말 128조4천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달 말 140조원 선을 넘었다.
설정액은 이달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져 5일 현재 147조8천억원으로 더 커졌다.
MMF 설정액은 올해 들어서만 40조원 넘게 폭증했다.
이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대기성 부동 자금 성격을 지닌 MMF로 자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MMF는 만기 1년 이내 국공채나 기업어음(CP) 등 단기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수익률이 높진 않지만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식 투자금을 빼거나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들이 잠시 자금을 넣어두기도 한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1,954.77과 614.60으로 마감해 올해 들어 11.1%, 8.2% 각각 하락한 상태다.
또 장기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규제 등으로 투자금이 갈 곳을 잃어 단기자금은 더욱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미중 무역전쟁 우려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인하했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이지만 올해 기준금리 추가 하향 조정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상반기 중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더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들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며 채권형 펀드와 대체투자 상품인 부동산 펀드도 규모가 커졌다.
지난달 말 현재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20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2천억원 늘었고 부동산 펀드는 102조원으로 3조7천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사상 최대다.
반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말 87조7천억원에서 올해 2월 말 81조2천억원으로 6조5천억원 줄었다.
◇ 머니마켓펀드 설정액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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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 월말 │ 머니마켓펀드(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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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 2│ 1,435,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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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83,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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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 12 │ 1,048,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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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 12 │ 896,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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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 12 │ 97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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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 12 │ 1,043,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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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 12 │ 934,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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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 12 │ 823,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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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 12 │ 66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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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 12 │ 63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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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 12 │ 53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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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 12 │ 669,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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