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에 "직원 700여명 입국 허용해달라"
플렉서블 OLED 모듈 공장 인력…"입국 지연 시 생산 차질"
(하노이·서울=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최재서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 정부에 현지 출장 인력의 입국 제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700여명의 엔지니어를 베트남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라인 개조에 투입해야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발목이 묶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비자 발급과 14일 격리 등 문제로 설비 개조가 지연될 수 있다"며 "현지법인이 베트남 정부를 상대로 차질 없이 출장이 가능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도 6일 현지 언론사 기자들과 만나 "삼성이 생산라인 가동을 위해 전문가 1천명을 베트남으로 데려올 필요가 있다"면서 "전문가와 엔지니어들이 14일간 격리되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사는 또 "한국 보건 당국으로부터 증명서를 발급받은 사람은 정상적으로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달 29일부터 한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임시 불허하고 있으며 신규 노동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현지 인력 투입이 늦어질 경우 앞으로 출시될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신제품을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의 글로벌 고객사 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다만 삼성 갤럭시S20에 납품될 OLED 모듈 설비의 경우 이미 개조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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