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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젠성 '코로나19 격리시설' 붕괴…약 70명 매몰"(종합2보)
구조작업 진행 중…7일 오후 11시 16분 현재 38명 구조
주중대사관 "한국인 피해 확인된 바 없어"


(베이징·선양=연합뉴스) 김진방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동남부 푸젠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용 중이던 숙박시설 건물이 붕괴해 약 70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인민일보와 환구시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께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시의 한 숙박시설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다.
취안저우시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매몰된 사람 약 70명 중 오후 11시 16분까지 38명을 구해냈다"면서 "이곳은 푸젠성 밖의 코로나19 중점발생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집중관찰하는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사고지점은 취안저우시 서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샤먼(厦門) 시내에서 8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전해졌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아직 확인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면서 "취안저우에는 한국 국민 4명이 격리돼있지만 다른 시설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집에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 폭발이라고 생각했다. 베란다로 나가보니 맞은편 호텔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신경보 인터뷰에서 "유리 파열음이 연이어 나더니 폭죽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면서 "3분쯤 후 전체 건물이 무너져내렸다. 지진이 난 것 같았다"고 전했다.
건물 붕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 숙박업소 직원은 베이징(北京)청년보 인터뷰에서 "주인이 건물 기초와 관련된 공사를 한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총 80개의 객실이 있는 이 숙박시설이 2018년 6월부터 영업해왔다고 전했고, 베이징청년보는 이곳이 하루 숙박비가 100 위안(약 1만7천원) 정도 되는 저렴한 시설로 4~7층이 객실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경찰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신경보는 붕괴 당시 건물 안에 당직 중이던 의료진도 있었다면서, 구조인력이 코로나19 방호복 차림을 했고 감염을 막기 위한 소독작업도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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