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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광객 발길 끊긴 러 극동 식당가 "손님 없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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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광객 발길 끊긴 러 극동 식당가 "손님 없다" 울상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관광 붐을 타고 물밀듯 밀려들며 이른바 지역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여겨졌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지역 식당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일 한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항공편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운항 제한 조치 이후 도심 식당가는 한국인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주요 음식점 가운데 하나인 주마의 전무 마리아 이노젬체바는 러 관영 타스 통신에 "연해주 음식점 손님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과거 25%나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은 한국인 손님이 8%까지 떨어진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식당가에서는 지난해 30만명에 육박한 한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한다.
저렴하고 고품질의 해산물을 내세운 연해주 식당가의 강점이 먹거리에 아끼지 않는 한국 관광객들의 소비 특성과 맞아떨어지면서 도심 식당가들은 한국인들로 매일 북적였다.
이로 인해 한국인 관광객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았던 북한 식당들도 매출을 올리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
북한 식당인 고려관의 관계자는 타스에 "우리 손님의 80%가 중국과 한국 관광객들이었다"며 "현재는 러시아인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1일 한국민을 포함해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외국인의 블라디보스토크 입국을 금지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일부 중국 식당들은 아예 가게 문을 닫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극동 현지 매체인 베스티프림은 블라디보스토크의 가장 인기 있는 중국 식당이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0일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면서 식당에서 일하는 요리사 등의 인력이 연해주로 넘어오지 못했고 이에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요 식당가들은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인 5월까지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질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식당들은 한국인과 중국인 관광객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현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음식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노젬체바는 타스에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손님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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