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스크업체 131곳 중 125곳과 계약완료…전체물량 98.7%"(종합)
"협의중인 1~2개 기업과 조속히 계약체결…'생산포기' 이덴트 포함"
(세종=연합뉴스) 김연정 이대희 기자 = 정부는 마스크 생산업체 131곳 중 125개사로부터 공적 물량을 받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전체 생산 물량의 98.7%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계약 체결을 위해 협의 중인 1∼2곳과도 조속히 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마스크 수급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오는 9일부터 시행 예정인 공적물량 50→80% 확대, 중복구매 방지 등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의 핵심 내용을 점검했다.
기재부는 이날까지 조달청이 전체 131개 마스크 생산업체 중 125개사(95.4%)와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125개사와의 계약 물량은 전체 생산물량의 98.7%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6곳 가운데 계약 체결을 위해 협의 중인 1~2개 기업에 대해서는 조속히 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이번 정부 대책 때문에 어려움이 생겨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덴트도 포함된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이덴트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조달청에서 생산원가 50% 정도만 인정해주겠다고 통보해왔고 일일 생산량의 10배에 달하는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며 생산 중단을 선언했고, 이에 정부는 "해당 업체와 잘 협의해 적정한 가격으로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원만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외 나머지 생산업체들은 품질·규격이 적합하지 않거나 법적 분쟁 상태에 있어 계약이 어렵거나 생산 자체가 어려운 곳들로, 이들에 대한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마스크 종류와 가격, 기존 계약의 인수 여부 등이 모두 다른 개별적인 계약 협상이었지만 단기간에 높은 성공률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정부는 마스크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주말인 7∼8일 이틀간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독려 활동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인력·차량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점매석으로 확보한 물량은 신속한 공적 유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찰청, 관세청, 조달청 등 관련 기관이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강력한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저소득층 등 취약 계층에 대한 마스크 공급 지원 방안과 전달 체계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올해 예산에 기초수급자, 차상위 사회복지시설 거주자 등 총 246만명을 대상으로 연간 50개의 보건용 마스크를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지만, 여전히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TF는 이달 23일로 예정된 개학을 앞두고 국내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해 비축 마스크를 방출한 초·중·고교에 대한 마스크 환원 방안도 검토했다.
아울러 보건용 마스크 핵심 소재인 MB(멜트블로운) 필터의 공급 확대와 해외 수입 가능성도 점검했다.
정부는 대책이 본격 시행되는 9일 오전 다시 TF 회의를 열고 마스크 수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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