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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세력 커지는데 워런 침묵만 얻은 샌더스…최근 지지 0명
바이든은 이번주 26명 지지 얻었지만 샌더스는 2주간 의원·관료 지지 없어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에서 패배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갈수록 고립되는 모양새다.
중도 성향의 다른 후보들과 민주당 고위 인사들이 속속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깃발 아래 결집하는 반면, 샌더스 의원은 '이념적 동지'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으로부터도 아직 공식 지지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번주 들어서만 민주당 의원 최소 26명의 지지를 얻어냈으나, 샌더스 의원은 지난달 20일 이후 단 한 명의 추가 지지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샌더스를 공개 지지하기로 한 민주당 의원은 9명에 불과하다.
현역 의원은 물론 진보 성향의 선출직 관리 중에서도 최근 2주 동안 아무도 샌더스 의원의 지지 대열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런 차이는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바이든-샌더스' 양강구도로 재편되면서 잇따라 중도하차한 다른 후보들의 태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우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 중도파 경쟁후보들은 모두 사퇴 후 단 몇 시간 만에 바이든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경선 시작 전 일찌감치 낙마한 텍사스 출신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도 지난 3일 슈퍼화요일 직전 바이든 지원에 나서 그가 텍사스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샌더스 의원과 비슷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워런 의원의 경우 5일 경선 포기를 발표하면서도 누구를 지지할지는 선언하지 않고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다"고만 말했다. 샌더스 의원을 지원할 가능성을 배제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선뜻 힘을 실어주지는 않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실제로 여성 위주인 워런 의원의 유력 지지자들이 샌더스 캠프를 돕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워런 의원은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샌더스 의원 과거 발언의 진위를 놓고 샌더스와 감정이 상할 정도의 신경전을 벌여왔다.


워런 의원의 지지세력도 당장 샌더스 쪽으로 옮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워런 의원을 지지하는 단체인 진보운동변화위원회(PCCC)는 워런 의원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고, 미국여성기구(NOW)의 토니 밴 펠트 회장은 AP에 "우리 회원과 유권자들이 반드시 샌더스를 최선의 선택으로 여길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워런 의원에게 샌더스를 지지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AP는 "워런과 진보적 관리들의 위험스러운 침묵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양자 레이스에서 갑작스럽게 기세가 꺾인 샌더스로서는 최악의 순간에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부 지지가 끊어지는 어려운 국면에서 샌더스 캠프 내에서는 향후 선거 전략을 놓고 갈등과 분열이 심해지고 있다고 AP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파이즈 샤키르 선대본부장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와 러시다 털리브 등 진보 성향 여성의원들을 비롯한 기존 지지자들에게 더 힘을 실어주기를 원하지만, 제프 위버 선임고문 등 캠프 내 반대파는 샌더스 의원의 지지를 넓히기 위해 외연 확장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정치적 기득권층'을 주로 공격하는 샌더스 의원이 기득권층으로 분류되는 주요 정치인과 관료들의 지지를 얻기는 애초부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AP에 따르면 샌더스 본인과 고위 측근들은 민주당 내 유력 인사들의 환심을 사는 데 상대적으로 노력을 덜 기울여왔다.
샌더스를 지지하는 로 카나 하원의원은 "(대선 본에서) 승산이 떨어지는 인물로 인식되고 있어 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면서도 워싱턴DC에서 지지세력 추가를 위한 사교 모임을 몇 차례 열었다고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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