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웃은 바이든 "여러분이 날 되살렸다…우린 쌩쌩하다"(종합)
샌더스 "아무도 모든 주에서 승리 못해…이제 슈퍼화요일 돌입한다"
사업가 톰 스타이어는 경선 포기…"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할 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4차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압승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회생 의지를 다지며 본선에서도 승리할 것임을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선거 결과가 나온 뒤 사우스캐롤라이나 컬럼비아의 한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여러분들이 나를 되살렸다"며 "우리는 쌩쌩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맞아서 쓰러졌거나 배제됐거나 뒤에 남겨진 여러분 모두를 위해, 이것은 당신의 캠페인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바로 며칠 전,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 출마에 대해 사망을 선고했다"며 "민주당의 심장인 바로 당신 때문에 우리가 이겼고, 당신 때문에 크게 이겼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겨냥한 듯 "민주당원들은 민주당원인 후보를 원한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이 무소속인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어 "대부분의 사람은 혁명의 약속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약속 이상의 것을 원한다. 그들은 결과물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바로 지금 진정한 변화를 필요로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날들이 곧 끝날 것이라고도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다시 일어나자…우리나라를 되찾자"라는 말로 지지자들에 대한 인사를 마쳤다.
이번 경선에서 1위를 내준 샌더스 상원의원은 버니지아주 버지니아 비치에서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다음 경선에서의 선전 의지를 다졌다.
샌더스 의원은 "오늘 밤, 우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그게 유일한 패배는 아닐 것"이라며 "이 나라에는 많은 주가 있다. 아무도 모든 주에서 승리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밤의 승리에 대해 조 바이든을 축하해주고 싶다"며 "이제 우리는 버지니아의 '슈퍼 화요일'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자신의 캠프가 확보한 표가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진행될 선거에서 모든 표를 확보할 각오가 단단히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특히 지난 1년간 유명한 남부의 호의를 보여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흑인 유권자들, 자기 집과 교회, 동네, 사업체 안으로 우리를 맞이하며 환영해준 흑인 유권자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깜짝 3위에 오른 억만장자 사업가 톰 스타이어는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스타이어 캠프는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선거 운동의 전환점이 될 지역으로 보고 많은 선거 자금을 쏟아부었으나 3위에 그치자 하차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이어는 지지자들에게 "만약 승리의 길이 보이지 않으면 선거 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솔직히 내가 대통령직을 차지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다.
스타이어는 "모든 민주당원은 트럼프보다 100만 배 낫다. 트럼프는 재앙이다"라고 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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