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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건장관 "코로나19 관리 가능…패닉에 빠질 이유 없어"(종합)
"여름철·열대기후에서 반응 주목"…확산 대비 마스크 수출 금지 추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부는 자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의심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상황이 브라질에서 재현되더라도 현재의 공공보건 시스템을 통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만데타 장관은 코로나19의 치사율이 낮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공포감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패닉 상태에 빠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가 브라질의 여름철과 열대 기후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다만 과거 신종플루(H1N1) 사태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남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만데타 장관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긴급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나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지나친 공포감과 가짜뉴스를 경계하면서 혼란을 막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긴급 각료회의에는 보건부를 비롯한 9개 관련 부처 장관과 연방경찰, 방역 대책을 총괄하는 국가위생감시국(Anvisa)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브라질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보고됐으며 의심 환자는 132명이다. 213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나 의심 환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전체 의심 환자 가운데 121명은 최근에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국가를 여행했고, 8명은 의심 환자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60대 남성과 접촉했다.





한편, 보건부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할 것에 대비해 마스크 수출 금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 마스크 공급 부족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법원에 수출 금지 명령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부는 사태가 악화하면 수출 금지는 물론 생산업체들이 가격상승을 노려 판매를 중단할 경우 재고 물량을 압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보건부의 주앙 가바르두 두스 헤이스 사무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은 공공보건 비상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공공보건 시스템 유지를 위해 마스크 등의 수급을 엄격하게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또 입찰을 통해 마스크와 손 세정제, 일회용 옷 등의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전국의 지방정부에 공급할 계획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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