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소녀' 툰베리 영국집회에 '안전주의보'…"최대 6만 예상"
지역 경찰·의회, 안전 주의 당부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스웨덴의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17)의 영국 집회를 앞두고 현지 경찰이 안전사고 우려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영국 경찰이 28일(현지시간) 남서부 도시 브리스틀에서 열릴 기후변화 대응 촉구집회에 대한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기후변화 시위를 이끌며 청소년 환경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툰베리(17)가 집회에 참석해 그 규모가 엄청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브리스틀 경찰과 지방의회는 27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작년에 많은 시위를 봤지만 이번 시위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이번 집회의 규모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툰베리가 연설하는 지점의 주변 도로를 통제할 방침이다.
이번 집회는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의 행동이 부족하다며 학교 출석 대신 시위를 벌이는 전세계적 청소년 활동의 하나로, 이날 집회는 '기후를 위한 브리스틀 청소년 파업'이 주최한다.
이들은 집회에 전국에서 1만5천∼6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옥스퍼드, 버밍엄, 브라이튼, 카디프를 포함한 영국 전역 13곳에서 교통편이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부터 영국에 머문 툰베리는 25일 옥스퍼드대에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역대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22)를 만나 주목받았다.
툰베리는 말랄라를 롤모델이라고 불렀고, 말랄라는 트위터에 "그는 내가 학교를 빼먹을 만한 유일한 친구"라고 환영했다.
두 사람은 함께 찍은 사진도 공유했다.
툰베리는 2018년 8월부터 매주 금요일에 등교를 거부하고 스웨덴 스톡홀름 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그의 열정과 집념이 점차 알려지고 호응을 끌어내 전 세계 100여개 국학생이 동참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운동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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