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관련 이란과의 항공편 운항도 제한"
"양국 항공사 1개씩만 운항 허용"…모스크바-니스간 열차운행도 잠정 중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교통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란과의 항공편 운항도 제한하는 조치를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3월 1일부터 취해지는 한국과의 항공편 운항 제한과 동시에 나온 조치다.
러시아 교통부는 오는 28일부터 이란과의 항공 교통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교통부는 "28일 0시부터 러시아와 이란 간 정기 왕복 항공편과 전세기 운항이 잠정 중단된다"면서 "러시아 아에로플로트와 이란 (민영항공사인) '마한에어'(Mahan Air)에는 이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두 항공사를 제외한 다른 항공사들의 러시아-이란 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다만 양국 사이를 운항하는 두 항공사 여객기들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의 F 터미널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F 터미널에는 방역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중국 베이징에서 모스크바로 오는 여객기들도 현재 이 터미널을 이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 대해서도 유사한 항공 교통 제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러시아 교통부는 또 이날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다음 달 4일부터 모스크바에서 프랑스 남부 도시 니스로의 열차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3월 4일부터 특별한 지시가 있을 때까지 모스크바-니스-모스크바 노선 열차 운행이 중단된다"면서 "코로나19의 러시아 유입 및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철도공사는 모스크바에서 벨라루스,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모나코를 거쳐 니스로 이어지는 이 철도 노선을 1주일에 한 번씩 운행해 왔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