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기 경기전망지수, 코로나19 영향 13개월 만에 최저
계절 조정치로는 역대 최저치 기록…"경기회복 지연에 악재 겹쳐"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경기회복 지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천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3월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 대비 2.7포인트 떨어진 78.5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같은 달보단 8.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이며, 특히 계절 조정 전망치(76.0)는 전 산업 통계작성을 시작한 201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SBH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음료, 전기장비 등 7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자동차 및 트레일러, 인쇄 및 기록 매체 복제업, 금속 가공제품 등 15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선 건설업이 겨울 비수기를 벗어난다는 기대심리로 상승했다.
서비스업에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 운수업 등 4개 업종이 올랐고, 숙박 및 음식점업 등 6개 업종이 떨어졌다.
중기중앙회는 "경기 회복 지연에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지수가 대폭 하락했다"며 "건설업 비수기 종료에 따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생활서비스업의 낙폭이 커져 비제조업 전체로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수출과 고용수준 전망은 전월 대비 개선됐으나 내수판매, 영업이익, 자금 사정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복수응답) 사항으로는 내수부진(68.1%), 인건비 상승(48.4%)을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6%로 전월과 전년 동원 대비 각각 2.3%포인트 하락하며 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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