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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유럽 진출 '흔들'…코트라, 화상상담 등 집중지원
유럽 바이어 수요 발굴·글로벌가스사슬과 온라인 시장 진입 확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스페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를 비롯해 독일 국제건축조명전, 이탈리아 볼로냐 미용전 등이 잇달아 취소·연기되면서 한국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코트라(KOTRA)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열어 코로나19가 수출에 미치는 부작용을 극복하고 수출 플러스 전환의 계기를 만들 전략을 모색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코트라는 유럽 내 중점 무역관을 선정해 중국 부품공급 차질에 따른 유럽 바이어의 수입처 다변화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한중 경합품목의 집중지원 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유럽 현지 전시회가 취소돼 피해를 본 국내 기업을 위해서는 북미, 중동 등 해외지역본부 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주요 바이어를 대상으로 대체 화상상담회를 추진한다.
한국 업체가 글로벌 기업 수요에 기반한 글로벌가치사슬(GVC)에 진입할 수 있게 글로벌 파트너링(GP) 유럽 사업을 유망 품목인 미래차 등의 분야로 확대한다. 1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행사 대상 업종도 전기·수소차 차세대 부품, 경량화 소재, 자율주행, 5세대 이동통신(5G)으로 넓힌다.
기술확보형 인수합병(M&A)지원센터는 1분기 내 프랑크푸르트에 신설해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 M&A도 추진한다.
또 중국 등 특정한 국가·기업에 의존하는 공급망을 다변화해 위험을 분산해나간다.
BMW,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과는 인하우스(In-House) 상담회를 개최하고, 조선·해양 특화 GP센터를 3월 그리스 아테네에 설립하는 등 국내기업의 현지 마케팅 지원 인프라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 글로벌기업이 신성장 동력을 찾고 신기술을 발굴하려고 조성 중인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에 한국의 혁신 스타트업이 참가할 기회를 확대한다.
화학, 소재·부품, 통신, 소비재·유통 등 분야에서 한국 스타트업과 협업 의사를 밝힌 세계적 유럽 기업의 코칭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기술개발과 멘토링까지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의 온라인시장 진입을 위한 지원 방식을 체계화해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소비재의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특히 인증취득, 공동물류사업 등 분야에서 정교한 지원체계를 구축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대형유통망 입점까지 도울 계획이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유럽은 4차 산업혁명 발원지로 기업 간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국내 기업은 유럽 GVC 재편 동향을 주시하면서 다변화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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