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발 선원도 2주 격리…선박은 검역 후 입항(종합2보)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북부 지역 최대 무역항인 하이퐁항이 한국에서 오는 모든 선박의 선원도 2주간 격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박은 검역을 거친 뒤 문제가 없으면 곧바로 입항을 허용하기로 해 해상물류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퐁항은 지난 25일 한국에서 오는 모든 선박에 대해 항만 근처 저우섬에 격리해 당국의 검역을 받도록 했다고 현지 온라인 매체 VN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이 선박에 탄 모든 선원을 2주간 격리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오는 해상화물의 통관이 지연되는 등 물류에 차질이 우려됐다.
그러나 현지 물류업계와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이 이달 초부터 검역을 강화한 중국발 화물선의 경우 항만 근처에서 검역을 한 뒤 문제가 없으면 곧바로 입항을 허용하고 있다.
평소보다 입항하는 데 2∼4시간가량 더 걸리는 정도다.
베트남 당국은 한국발 화물선에 대해서도 같은 조처를 하기로 해 화물운송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베트남 남부 최대 무역항인 호찌민항은 한국발 화물선 선원의 하선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한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 26일 대구, 경북 거주자는 물론 최근 14일 안에 이곳을 방문하거나 경유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또 이외 지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검역 신고서를 제출하고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다.
당국은 이에 앞서 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이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격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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