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역 3분의 1, 코로나19 대응 수준 하향 조정
13개 성, 중대 공공위생 사건 대응 1급→2·3급 낮춰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을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낮춘 성(직할시·자치구)이 13개로 늘어났다.
26일 환구망 등에 따르면 이날 칭하이(靑海)성이 중대 돌발 공공위생 사건 1급 대응을 3급 대응으로 하향하는 등 여러 지역이 최근 잇따라 대응 수준을 하향했다.
쓰촨(四川)성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이날부터 대응 수준을 1급에서 2급으로 내렸다.
이로써 대응 수준을 하향한 지역은 전국 31개 성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13개가 됐다. 중국은 지난달 말부터 전 지역에서 중대 돌발 공공위생 사건 1급 대응을 해왔다.
광둥(廣東)성과 산시(山西)성, 장쑤(江蘇)성 등 6개 지역은 대응 수준을 2급으로 낮췄으며, 랴오닝(遼寧)성, 윈난(雲南)성 등 7개 지역에서는 3급으로 한꺼번에 2계단을 내리기도 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22일 회의에서 지역에 따라 등급을 나눠 단계적으로 생산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 지역들은 잇따라 중대 돌발 공공위생 사건 대응 수준을 낮췄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이외 지역은 전날 신규 환자는 5명으로 이틀 연속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한편 중국 문화관광부(문화여유부)는 이날 발표한 지침에서 고위험 지역의 관광지는 당분간 계속 폐쇄하고 저위험 지역과 중위험 지역은 해당 지방정부가 개방 여부를 결정하도록 요구했다. 일부 유명 관광지는 최근 속속 다시 문을 열고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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