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중 여객기 세 동강…사망사고 낸 페가수스 항공 기장 구속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지난 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사비하 괵첸 공항에 착륙하다 사고로 사망자를 낸 여객기의 기장이 구속됐다.
이스탄불 법원은 25일(현지시간)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페가수스 항공 소속 기장 마흐무트 아르스란을 법정구속했다.
아르스란이 몰던 페가수스 항공 PC2193편은 5일 터키 이즈미르 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 착륙하려다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며 약 3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 동체가 세 부분으로 부러졌으며, 승객 3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했다.
아르스란도 척추와 갈비뼈 골절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후 전날에야 법원에 출두했다.
아르스란은 재판에서 "착륙 직전 번개가 동체를 강타했다"며 "활주로를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비행기가 미끄러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아르스란을 법정구속하고 이스탄불 말테페 교도소에 수감했다.
사고 직후 터키 NTV 방송 등 터키 언론은 조종사 2명 중 1명이 한국인이며 심각하게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AFP·BBC 등 외신이 인용해 보도했으며, 일부 국내 언론도 외신을 그대로 인용해 한국인 조종사가 크게 다쳤다고 국내에 전했다.
그러나 주이스탄불한국총영사관이 페가수스 항공·터키 재난위기관리청·이스탄불 주 정부 등에 확인한 결과 동양계 조종사는 네덜란드 국적이며 사고 여객기에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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