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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 네바다 경선 D-1…샌더스 상승세에 중도주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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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 네바다 경선 D-1…샌더스 상승세에 중도주자 초긴장
샌더스 슈퍼화요일 여론조사도 앞서…'진보아이콘' 넘어 대세론 탈수도
중도주자들 "표심 모으자"며 서로 하차 요구하기도…신경전도 거세져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3차 경선인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상승세를 타며 대선 후보 경쟁에서 치고 나가는 모양새다.
네바다는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우위를 점하는 여론조사가 속출해 이변이 없는 한 1위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하지만 1~2차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과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네바다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여론조사가 많아 오히려 2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형국이다.
특히 이들은 '진보 아이콘'으로 불리는 샌더스와 차별화하면서 중도 대표주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중도 주자 간 공방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네바다 경선이 다가올수록 두드러지는 특징은 샌더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는 점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네바다는 샌더스 1위가 기정사실처럼 여겨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반등의 승부처로 삼아온 4차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격차가 크게 좁혀지는 분위기다. 이곳은 올초만 해도 바이든이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1위를 달리는 조사가 많았지만 지난 12~18일 매사추세츠 로웰대학 조사에서는 샌더스가 2%포인트 차로 따라붙었고, 체인지리서치의 12~14일 조사 땐 동률을 이루기까지 했다.
다음달 3일 14개주 경선을 동시에 치르며 전체 대의원의 3분의 1가량이 걸려있는 '슈퍼 화요일'도 샌더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가장 많은 415명을 뽑는 캘리포니아는 유고브의 1~15일 조사와 먼마우스대의 16~19일 조사 때 각각 8%포인트, 7%포인트로 샌더스가 2위 바이든을 앞섰다.

대의원이 228명인 텍사스 역시 이달 초만 해도 바이든이 이기는 조사가 대부분이었지만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유고브 조사와 지난 12~18일 매사추세츠 로웰대 조사에서 오차범위지만 샌더스가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이라면 샌더스가 단순히 진보층에 국한된 지지를 받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지지층의 대세를 형성할 수도 있어 보인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샌더스가 지난 일주일간 슈퍼화요일 경선에 참여하는 5개 주 유세에서 5만명을 끌어모았다며 "경쟁자들은 샌더스가 슈퍼 화요일 때 넘어설 수 없을 정도로 앞서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중도 주자 사이에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이들은 샌더스 지지가 진보층에 몰려 있는 만큼 본선 경쟁력을 위해 중도 표심을 자극할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샌더스가 민주당 중도 지지층까지 빠르게 흡수하면서 설득력을 잃어가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도 성향 주자들이 상대방의 하차를 요구하며 자신에게 표를 모아달라고 요구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중도 주자의 표심이 분산되면 '샌더스 어부지리'로 이어지는 만큼 대표 주자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캠프의 고문인 케빈 쉬키는 부티지지는 물론 바이든,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 의원 등 중도 주자들이 블룸버그에게 표를 모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부티지지 캠프도 "블룸버그가 샌더스의 대안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줬음에도 경선에 남는다면 이는 샌더스가 대처할 수 없을 만큼 앞서가도록 몰아가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문학적 규모의 광고를 통해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중도 대표 자리를 넘보는 블룸버그 때리기도 이어졌다.
샌더스는 CNN과 사전녹화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그(블룸버그)를 씹어서 뱉어버릴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지난 19일 TV토론회에서 '재앙'이라는 혹평을 받을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블룸버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토론한다면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혹하게 휘둘릴 것을 지적한 것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도 블룸버그가 과거 성희롱 논란으로 자신을 고소한 여성들과 관련 내용에 대한 비공개 합의를 한 것과 관련해 이 내용의 공개를 허용하는 협약을 하라고 압박했다. 이틀 전 토론회에 이어 블룸버그의 성희롱 논란을 물고 늘어진 것이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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