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코로나19 통제 노력 효과…억제·치유 가능"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통제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중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 외교장관 회의'에서 아세안 외교장관들과 회담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또 중국의 강력한 조처로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으며 억제, 치유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국민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나라 국민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9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394명과 114명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환자 기준을 또다시 변경한 가운데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천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왕이 국무위원의 이번 아세안과 긴급 회동은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동남아 지역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자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는 잇달아 중국을 오가는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고 최근 2주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중국은 아세안과 지도자 특별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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