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본 크루즈선 탑승 영국민 철수 모든 옵션 고려"
영국, 코로나19 확진자 9명에서 변동없어…8명은 이미 퇴원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는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 중인 자국민 74명을 전세기로 귀국시키는 방안 등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BBC 방송에 따르면 총리실은 전세기 철수 방안을 크루즈선에 있는 영국 국적의 승객 및 승무원과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우리는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들에게 연민을 갖고 있다"면서 "외무부는 크루즈선에 탑승한 모든 영국민과 접촉하고 있으며, 전세기 철수 방안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정부는 승선한 영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옵션을 긴급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크루즈선에 탑승 중인 영국인 데이비드 아벨 씨는 "우리는 잊힌 것 같다"며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약 3천700명의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 중 1천72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454명이 감염됐다
미국은 크루즈선에 탑승한 자국민 380여명 중 이미 코로나19에 걸린 44명을 제외한 300여명을 전세기편으로 미국 본토로 철수시켰다.
한편 이날 오후 2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영국에서는 4천501명이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았다.
지금까지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중 8명은 병원에서 퇴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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