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코로나19 계절성 독감처럼 상시 감시·관리한다(종합)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에 코로나19 추가…참여 의료기관도 확대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절성 독감처럼 방역당국의 상시 감시대상으로 관리된다.
역학조사에서 코로나19가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도 빠르게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이 상존하고, 특히 환자나 노인이 많은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18일부터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에 추가해 감시,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현재 13개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에 내일부터 코로나19를 추가해 환자 발생과 원인병원체 파악에 나선다. 이런 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병원체 감시체계'의 검사항목(현행 8종류 바이러스 검사)에도 코로나19를 넣어서 검사하고 참여의료기관도 확대해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29번 환자 114명 접촉…격리 열흘 전부터 종로 의원·약국 등 수차례 방문 / 연합뉴스 (Yonhapnews)
현재 방역당국은 52개 의료기관을 방문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의 호흡기 검체를 채취해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서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를 검사하는 국가 감시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어떤 바이러스가 유행하는지 매주 점검해 국민과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감시체계에 참여해 검체를 채취해서 검사 의뢰하는 의료기관을 현행 50곳에서 200여곳까지 늘리고 검사 빈도를 높이는 쪽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진단검사 확대로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차단하고, 지역사회와 의료기관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등 확산방지에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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