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군사위협 낮아져"…걸프만 항공기 운항금지 완화
지난달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 후 비행금지 조치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항공당국은 이란과의 긴장 고조로 금지한 걸프만 인근의 민간 항공기 운항 재개를 허용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14일 통지문에서 걸프만과 오만만의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미국 항공기의 비행 금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FAA는 "이란이 이달 초 걸프만과 오만만의 군사 태세를 단계적으로 낮췄다"며 "미국의 민간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란의 군사적 오판과 오인 위험이 충분히 감소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오만 영공에 적용된다.
다만 FAA는 "이 지역 상황은 유동적이고 환경이 변하면 긴장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며 가능한 한 이란의 비행정보구역 경계에서는 운항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FAA는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를 사살하고 뒤이어 지난달 8일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자 이란과 이라크, 걸프만과 오만만 영해 상공에서의 항공기 운항을 금지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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