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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작년 영업이익 4천279억원…전년 대비 28.3%↓(종합)
마트·슈퍼 부진 속 백화점 홀로 선방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오프라인 할인점과 슈퍼의 부진으로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8.3% 급감했다.
여기에 새로운 리스 회계기준이 적용되면서 당기순손실도 지난해 8천536억원, 4분기 기준 1조164억원으로 적자 폭도 크게 확대됐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4천279억원으로 전년보다 28.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7조6천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4분기 실적은 더 나빴다.
4분기 매출액은 4조3천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36억원으로 51.8%나 급감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할인점과 슈퍼였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2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4분기 영업손실도 227억원에 달했다.
온라인과 경쟁에 따른 국내 매장의 매출 부진이 주원인이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매장도 매출은 8.9% 증가했지만, 감가상각비 증가분 일시 반영 등의 원인으로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롯데슈퍼도 지난해 1천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는 앞으로 적자 점포에 대한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 축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트의 경우 신선식품 중심으로 매장 구조를 혁신하고 점포를 물류 기지화해 점포 기반 배송을 도입할 계획이다.
슈퍼는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확장하고 온라인 물류센터 자동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할인점과 슈퍼의 고전 속에도 백화점은 매출 3조1천304억원, 영업이익 5천194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2.3% 증가했고 4분기 영업이익은 1천825억원으로 34.5% 신장했다.
국내 매장의 경우 해외패션상품이 매출을 견인했다.
또 중국 등 해외 매장의 문을 닫으면서 영업 적자도 개선됐다.
전자제품 전문점 하이마트는 가전 시장 성장률 둔화로 4분기 매출이 2.6% 감소했지만, 올해 11개 매장을 폐점하고 점포 대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국내 경기 악화와 온·오프라인 시장 경쟁 심화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백화점은 영업이익이 22.3% 신장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며 "올해 점포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기순손실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리스 회계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외부 회계감사와 논의를 통해 국내의 경우 2년 연속 적자점포를 대상으로 손상차손을 적용하기로 했다.
손상차손은 시장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유형자산의 미래가치가 장부가격보다 현저히 낮을 경우 이를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으로 이 기준에 따라 지난해 9천353억원의 손상차손이 반영됐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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