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순유입 44억달러…외환시장은 출렁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지난달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인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자산을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자금 순유입액은 총 44억3천만달러(5조2천억원)로, 지난해 6월(47억8천만달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국내 채권을 많이 사들이면서 채권 순유입액이 40억6천만달러(4조8천억원)로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이는 작년 6월(45억6천만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주식시장에는 외국인이 3억7천만달러(4천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로 전월(6억6천만달러)보다는 순유입 규모가 줄었지만 순유출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는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3bp(1bp=0.01%포인트)로, 전월 대비 1bp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 금융파생상품이다. 부도 위험이 낮아졌다고 평가할 때 프리미엄도 하락한다.
외환시장은 1월 중 출렁거렸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평균 변동폭은 4.6원으로 전월보다 0.9원 커졌다.
이달 10일 현재 미국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작년 말보다 2.6% 하락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영향으로 지난달 초 외환시장이 안정됐다가 21일 이후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신흥국 통화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같은 기간 주요 신흥국 통화 중 브라질 헤알(-7.1%·이하 미 달러화 대비),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6.9%), 러시아 루블(-3.4%)의 약세폭이 컸고, 터키 리라(-1.2%), 중국 위안(-0.3%)은 원화보다 통화가치 하락폭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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