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가 바꾼 패션뷰티매장…집에서 피팅·메이크업은 '노'
한섬닷컴 온라인 매출 35%↑…화장품 체험 서비스는 중단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여파가 패션·뷰티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신종코로나로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시착 후 온라인으로 옷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메이크업 시연 서비스도 전면 중단되는 추세다.
9일 국내 여성복 1위 업체인 한섬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2주일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의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홈 피팅 서비스 '앳홈'을 이용하는 고객 수와 매출도 각각 6%, 8% 늘었다. 앳홈은 더한섬닷컴에서 최대 3개의 옷을 선택해 받은 후 48시간 이내 구매를 결정하는 서비스로, 구매를 원치 않는 상품은 무료로 회수해 간다.
신종코로나 우려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집에서 옷을 시착한 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매장의 겨울 세일 기간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붐벼야 하는 시기인데 반대로 온라인 매출이 늘고 있다"면서 "신종코로나 여파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화장품 매장들은 메이크업 시연 등 대면 접촉이나 체험 서비스를 중단하며 고객 우려 잠재우기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100% 체험형 아모레 성수 매장에서 무료로 운영하던 일일 수업인 '메이크업 클래스'를 최근 중단했다.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강좌지만, 신종코로나 확산 후 대면 접촉에 대한 고객의 우려가 커지면서 중단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편집숍 '아리따움'에서 제공하는 테스터를 매시간 소독하고, 립제품 등은 체험할 때 면봉 등 1회용품을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도 이달 2일부터 15분간 무료로 메이크업 서비스를 해주는 '뷰티플레이'를 중단했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 매장도 마찬가지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일단 써보고 구매하는 제품이라 메이크업 시연이나 체험이 중요한데 신종 코로나 우려로 매장에 고객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화장품도 온라인 판매가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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