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中조업재개 또 연기…시세이도 매출↓·닌텐도 출시지연
"중국인 단체여행 3개월 금지하면 일본 GDP 2.7조원 감소"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중심으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영향으로 일본 자동차 업계를 비롯한 주요 산업에 악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가동을 중단한 중국 내 4개 완성차 공장의 조업 재개 시점을 17일 이후로 연기한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애초에는 이르면 10일 중국 공장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부품이 공급이 불투명해지면서 이같이 재개 시점을 또 연기하기로 판단했다.
혼다는 우한시에 있는 자동차 공장의 조업 개시 시점을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혼다는 이르면 이달 14일 공장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공장에 복귀할 수 있는 종업원 수나 부품 재고 등의 상황을 고려해 본격 가동은 2월 하순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혼다는 우한 공장에서 시빅, CR-V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우한 공장이 혼다의 중국 내 전체 자동차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조업 재개가 늦어짐에 따라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유통업체와 게임업체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타격을 받고 있다.
화장품업체 시세이도(資生堂)는 올해 춘절(春節) 연휴 때 외국인을 상대로 한 매출액이 작년보다 40% 감소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7일 전했다.
요식업체인 와타미는 상하이(上海)와 선전(深천<土+川>) 등에 있는 선술집 체인점 7개 점포를 폐점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1일 매출의 약 90%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任天堂)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중국 공장에서 위탁 생산 하는 가정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의 일본 출시가 늦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민간 연구소 다이와소켄(大和總硏)은 중국인의 단체 여행 금지가 3개월간 이어지면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여행객이 100만명 줄어들고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2천500억엔(약 2조7천12억원) 줄어들 것이라는 추산을 내놓았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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