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자사주 48만8천주 매입 후 소각…창사 후 처음(종합)
발행주식 3%, 1천300억원 상당…배당성향 70% 이상 유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창사 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48만8천주를 취득해 소각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발행주식의 총 3%로, 예정금액은 약 1천290억원이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7일부터 5월 6일까지 3개월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매입 완료 후 바로 소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자사주 매입을 위한 자금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아람코에서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대금 1조4천억원을 받았고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순이익 3천129억원을 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3년간 배당성향 70% 이상 유지 정책도 발표했다.
올해 배당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1만8천500원으로 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천705억원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를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작년 매출은 26조6천303억원, 영업이익은 6천666억원으로 전년보다 2.3%와 22.6% 감소했다.
순이익은 1천153억원으로 59.4% 줄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6조7천85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천6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639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매출이 늘었지만 현대일렉트릭[267260]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은 작년 매출이 15조1천826억원 전년에 비해 15.4% 늘었고 영업이익은 2천902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4천814억원)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천131억원으로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천699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손실 2천464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4조3천420억원과 262억원이었다.
환율하락으로 조선부문 실적이 소폭 감소했지만 해양플랜트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한국조선해양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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