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당기순익 3.4조원…2년 연속 3조원대(종합)
6년 연속 증가…해외 순익 23% ↑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지배기업소유지분 기준)이 3조원을 넘어 2년 연속 순익 3조원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4천35억원으로 전년보다 7.8%(2천468억원)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3조4천670억)에 조금 못 미치지만, 전년의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2년 연속 3조원대를 유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2011년 3조1천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잠시 주춤했으나 2014년부터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4분기 순익은 5천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희망퇴직과 서울시금고 관련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던 탓으로 이를 제외한 경상 이익이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7조9천827억원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단, 연간 누적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54%로 전년과 비교해 0.08%포인트 떨어졌다.
비(非)이자이익은 3조1천517억원으로 33.3%나 급증했다. 수수료 이익이 호조를 보인 데다가 오렌지라이프[079440](옛 ING생명) 인수로 보험관련 이익이 많이 늘어난 덕분이다.
초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글로벌 수익 확보에 주력한 결과 그룹의 해외 순이익이 3천979억원으로 전년보다 2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해외 순익의 비중도 11.7%로 높아졌다.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이 작년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비은행 당기순이익이 15.3% 늘면서 비중이 전년 31.4%에서 34.0%로 확대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2%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룹의 영업경비이익률(CIR)은 2017년 52.4%, 2018년 47.5%, 지난해 46.1%로 하락 추세다.
주요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3천292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연초부터 지속한 원화 대출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이자 이익이 전년보다 5.1% 늘어난 5조8천717억원 기록했다.
4분기 순이익은 시금고 관련 비용 인식과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로 2.7% 감소한 3천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는 당기순이익이 5천88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2.0% 줄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영업 수익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리스, 할부금융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신한금융은 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천208억원, 신한생명은 1천239억원, 오렌지라이프는 2천715억원(지분율 감안 전)으로 각각 전년보다 12.1%, 5.5%, 1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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