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신종코로나 대응' 20대 보건소 직원 과로로 숨져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근무하던 20대 남성이 과로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5일 중국매체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후난성 헝양(衡陽)시 헝산(衡山)현 지역의 한 보건소 약제과 부주임으로 근무하던 쑹잉제(宋英杰·28)씨가 지난 3일 숙소에서 숨을 거뒀다.
1992년생으로 2016년부터 이 보건소에서 근무해온 쑹씨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당일이던 지난달 25일부터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 업무에 투입됐다.
그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운전자 등의 체온 측정·조사 업무를 맡았고, 혼자 보건소 창고에 있는 의료물자 분배작업도 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열흘 연속 근무한 쑹씨는 3일 저녁 늦게 당직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온 뒤 결국 쓰러졌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쑹씨의 동료는 펑파이 인터뷰에서 "쑹씨는 매우 강건하고 멋진 사람이었다"면서 "온화한 사람이라 동료들과 말다툼도 전혀 없었다"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보건소 측은 "8시간 3교대로 근무했다"면서 "쑹씨가 열정을 갖고 있었고, 당직이나 피곤함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가 떠나서 직원들이 모두 비통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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