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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도시들 '외출 금지령' 확산…'맞담배 금지령'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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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도시들 '외출 금지령' 확산…'맞담배 금지령'도(종합)
'1.5m 떨어져 줄서기' 등 신종코로나 확산 막고자 자구책 잇따라




(베이징·홍콩=연합뉴스) 김윤구 안승섭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500명에 육박한 가운데 그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밖에서도 여러 도시가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아파트를 '봉쇄식'으로 관리하고 외출을 제한하는 등 엄격한 조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5일 신화통신, 환구망 등에 따르면 하얼빈(哈爾濱)시는 전날 밤부터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가 발생한 아파트와 마을에 표지판을 걸고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즉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시내 전체 아파트와 기업(기관) 등지에서는 외부인과 차량의 진입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매 가구에서 원칙적으로 이틀에 1명만 외출하도록 했다. 앞서 후베이성 황강(黃岡)과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도 동일한 조치를 도입했다.

택배와 음식 배달은 배달원과 고객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두는 무접촉 배송 방식으로 시행된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역시 아파트 단지 등을 봉쇄식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아파트 등을 드나드는 사람은 모두 체온을 측정한다.
항저우는 주민 생활에 필수적이지 않은 공공장소를 일률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단체 회식을 여는 기관이나 기업은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저우도 특수 사정이 없으면 가구당 2일마다 1명만 외출해 필요한 생활 물품을 사도록 했다.
항저우시는 기업 등의 업무 재개와 학교 개학 등이 다가옴에 따라 인구 유입이 뚜렷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항저우시 빈장(濱江)구는 2명 이상이 주택가 공공장소에서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마작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행위가 적발되면 즉시 해산시킬 방침이다.
항저우 시내에는 '밖에서 모이거나 함께 마작하는 행위는 목숨을 건 부끄러운 행위'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저장성의 닝보(寧波)와 자싱(嘉興), 장시(江西)성의 난퉁(南通)시와 도자기 산지 징더전(景德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 등도 아파트 봉쇄식 관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발병 근원지 우한과 인접한 황강에서도 엄격한 '외출 금지령'을 시행하고 있다.
황강 내 모든 가구는 이틀에 한 번씩 오직 1명만 외출해 생필품 등을 구매해 올 수 있다.
이에 대한 예외는 병이 나서 병원에 가는 사람, 방역 작업을 하는 요원, 상점이나 약국에서 근무하는 판매원 등뿐이다.
아파트 단지를 나설 때는 경비원이 외출자의 이름, 전화번호, 외출 목적, 귀가 시간 등을 기록하고 체온을 잰 후 외출을 허락한다.
황강시 황저우(黃州)구의 한 슈퍼마켓에는 '줄을 설 때는 1.5m 간격을 유지해 달라'는 안내문이 세워졌다. 매장 입구에서는 체온을 재고 손 소독을 확인한 후에야 장바구니를 주고 들여보내 준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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