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브라질 핵에너지 협력에 속도…미국 기업·자본 진출 모색
웨스팅하우스, 브라질 3호 원전 건설 투자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과 브라질이 핵에너지 부문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브라질의 핵에너지 시장에 자국 기업의 진출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댄 브룰렛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이 브라질을 방문 중이다.
양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브라질의 원전 부문 공기업인 엘레트로누클레아르(Eletronuclear)와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이날 브룰렛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브라질 앙그라-1호 원전의 유효수명 연장 평가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의 첫 번째 원전인 앙그라-1호는 1971년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브라질 정부는 앙그라-3호 원전 건설 공사에 대한 미국 기업과 자본의 참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1984년에 앙그라-3호 원전 건설 공사를 시작했으나 예산 부족과 채무 부담 가중, 환경 문제 등 때문에 2015년 9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앙그라-3호 건설 공사는 60%가량 진행된 상태이며 웨스팅하우스, 러시아의 로사톰, 중국의 국영 원전기업인 중국핵공업집단(CNNC), 프랑스의 EDF 등 4개 외국 기업이 마무리 공사 수주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벤투 아우부케르키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저비용·고효율 에너지 정책에 맞춰 핵에너지 프로그램을 우선할 것이라면서 앙그라-3호 원전 건설 공사를 올해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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