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신종코로나 주시 속 폭락 반작용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전 거래일 폭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8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3.74포인트(0.93%) 오른 28,519.7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71포인트(0.95%) 상승한 3,256.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2.16포인트(1.12%) 오른 9,253.10에 거래됐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미국 민주당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등을 주시하고 있다.
우한 폐렴 사망자가 360명을 넘기는 등 우려가 지속하는 중이다. 미국 내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미국이 최근 2주간 중국을 여행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다만 이런 불안감으로 주요 지수가 전 거래일에 폭락했던 만큼 이날은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 31일 600포인트 이상 폭락해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춘제(春節·설) 연휴를 마치고 문을 연 중국 증시가 폭락했지만, 중국 당국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비상조치를 내놓은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7일물과 14일물 역RP로 총 1조2천억위안(약 20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의 폭락이 연휴 기간 발생한 악재를 반영한 수준이지, 추가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월가의 관심은 또 이날 열리는 아이오와 코커스에도 쏠려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수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의 코커스에서 어느 후보가 승리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월가에서는 규제 강화와 세금 인상 등 급진적인 주장을 하는 샌더스 의원이 강세를 보인다면 금융시장이 불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내놓을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도 시장의 방향성을 가를 수 있는 변수다.
앞서 발표된 영국과 유로존의 1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에 따른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바이러스를 둘러싼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정말로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일종의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계속해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4%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1% 하락한 51.04달러에, 브렌트유는 1.70% 내린 55.6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6.6%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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