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질병통제센터 시찰…"보고 누락·은폐 안돼"
사스 대응 권위자 중난산 만나…백신 개발 등 적극 대응 주문
쑨춘란 부총리, 우한서 신종코로나 대응 의료진 격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질병통제센터를 찾아 백신 개발과 더불어 의료 당국자들에 보고 누락이나 은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31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전염병 영도 소조 조장인 리커창 총리는 전날 베이징(北京)의 질병통제센터를 시찰하면서 "중앙 정부부터 지방 정부까지 방제 시스템을 만들어 통제하고 있으며 우리는 인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 수호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리커창 총리는 "서둘러 바이러스의 원인을 규명하고 발병 체계 그리고 백신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전염병 상황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지 보고를 누락하거나 은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지도 아래 자신감을 가지고 과학적인 방제와 정교한 정책으로 전염병 저지전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주문했다.
리 총리는 사스 대응에 참여했고 이번 우한 폐렴 대응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는 중국 저명 과학자 중난산(鐘南山)과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조언도 들었다.
한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인 우한을 방문 중인 쑨춘란(孫春蘭) 부총리는 후베이(湖北)성 지도부와 함께 병원 및 의료진 숙소를 방문해 격려하고 민심의 동요를 막는 데 힘썼다.
쑨춘란 부총리는 시진핑 주석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의료 물자를 공급하고 의료진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우한 지역 주민들에게는 개인위생에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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