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신규 분야 진출 적극 검토"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LG상사[001120]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천348억원으로 전년보다 18.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10조5천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149억원으로 전년보다 58.6%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석탄과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트레이딩 물량이 늘고 물류 부문에서 해운 물량이 확대되면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자원 시황 부진, 기존 수주 프로젝트 종료 등의 여파로 감소했다.
세전이익은 유무형 자산 손상차손 등 약 2천100억원의 영업 외 비용이 반영되면서 753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무형 자산 손상차손은 회계적 비용 발생으로 현금 흐름과는 관계가 없다"며 "올해는 자원 시황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며 팜·석탄 생산량과 트레이딩 물량 증가, 물류 사업 성장 등을 통한 실적 호조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8% 줄었다.
매출은 2.5% 감소한 2조6천133억원, 당기순손실은 전년 4분기의 151억원에서 대폭 확대된 2천147억원이었다.
LG상사는 축적된 자원 사업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팜오일 유통을 확대하고 식량 자원 사업으로의 사업 간 연계성 강화·확장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가 되는 녹색광물의 개발·공급 사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4차산업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 플랫폼·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신규 사업 기회도 꾸준히 모색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지난해 말 '퓨처 인 비즈니스 솔루션'(Future in Business Solution)을 기업 비전을 새롭게 발표하고 전통적인 종합상사의 사업 모델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자원과 인프라 2개 부문의 사업 조직을 에너지, 산업재, 솔루션 등 3개 사업부로 구성하고, 인도네시아와 인도차이나에 지역 총괄을 신설하는 등 해외 주요 거점에서 사업 개발과 운영 등이 완결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LG상사 관계자는 "팜 사업을 차기 수익원으로 육성하고 상사 본원적 기능인 유통·트레이딩 역할과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며 "여기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신규 분야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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