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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운용사 SSGA, 기업에 ESG개선 요구…한국에도 관여 전망"
KB증권 '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분석'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KB증권은 30일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s)가 최근 주요 글로벌 기업들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 개선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며 향후 국내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섭 연구원은 'ESG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세계 3대 운용사인 SSGA가 지난 28일 ESG 기준에 미달한 대기업을 대상으로 ESG 관련 문제를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했다"며 "SSGA는 (EGS 관련) 주주관여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올해부터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SSGA가 이 서신에서 지난해 도입한 ESG 평가 기준(R-Factor)을 공개하면서 2022년까지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ESG 관여 전략을 시행한다는 계획(로드맵)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SSGA는 2017년 이후 다양성 및 성 평등 문제를 중심으로 ESG 활동을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583개 기업이 이사회에 여성 이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연구원은 "SSGA는 평가 기준을 통해 6천여개 기업과 산업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ESG 평가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ESG 평가 표준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현재 여러 ESG 지표의 난립과 수많은 규약이 ESG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나, 평가 방식이 표준화되면서 ESG 투자가 활성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SSGA가 이번에 서신을 보낸 대상 가운데 한국 기업은 없어 올해 국내에서 이와 관련한 주총 의결권 행사 이슈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조만간 국내 기업에도 SSGA의 전략이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SSGA가 국내 운용사와 협업해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고 전주에 사무소를 여는 등 국내 노출도를 높이고 있으며 2022년까지 한국 기업 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SSGA의 주주 관여 전략이 국내에서도 이슈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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