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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표면 "세포"같은 구조 고해상도 이미지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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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표면 "세포"같은 구조 고해상도 이미지 첫 공개
세계 최대 태양망원경 DKIST 첫 '작품'…태양 연구 박차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태양을 관측하는 망원경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니얼 K. 이노우에 태양망원경'(DKIST)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고해상도의 태양 표면 이미지를 포착해 공개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30일 하와이 마우이섬의 할레아칼라산 정상에 설치돼 시험 가동 중인 DKIST가 태양 표면에서 요동치는 플라스마 패턴을 보여주는 "세포"를 닮은 이미지를 잡아냈다고 밝혔다.
DKIST 이미지상의 각 세포는 텍사스(약 70만㎢) 면적만 한 것으로, 태양 내부의 열을 표면으로 전달하는 격렬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세포 중앙의 밝은 부분에서 솟아오른 뜨거운 플라스마는 표면에서 식으면서 대류 과정을 통해 검은 선을 타고 밑으로 가라앉게 된다.



프랑스 코르도바 NSF 이사는 "이 프로젝트에 착수한 이래 첫 이미지가 나오길 학수고대해 왔다"면서 "이제 지금까지 나온 어떤 것보다 상세한 이미지와 비디오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주경이 4m에 달하는 DKIST는 태양의 가장 바깥쪽 대기인 코로나 안의 자기장을 관측해 지도를 만드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곳에서 태양 폭발(solar eruption)이 일어나 돌발적으로 다량의 에너지를 방출함으로써 지구 생명체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은 초당 500만t의 수소를 태우며 우주로 에너지를 쏟아내는데, 이런 태양의 활동에 따른 우주 기상 변화는 위성통신 장애나 대규모 정전, GPS 불통 등 지구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음에도 이에 관한 이해의 폭은 아직 넓지 않은 편이다.
DKIST가 올 상반기 안에 본격 가동돼 자기장 지도를 만들게 되면 태양을 향해 접근 중인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파커 태양 탐사선(PSP)과 내달 7일 발사되는 NASA와 유럽우주국(ESA)의 '태양궤도선'(Solar Orbiter)과 함께 태양의 활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DKIST 프로젝트 책임자인 토머스 리멜레 박사는 "모든 것이 자기장의 문제로 귀결된다"면서 "태양이 가진 가장 큰 미스터리를 풀려면 약 1억4천800만㎞ 떨어진 지구에서도 세포와 같은 작은 구조물들을 선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태양 표면 인근에서 자기장의 힘과 방향을 정확히 측정하고 코로나까지 확장되는 것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태양 활동을 예측할 수 있게 되면 정부나 기업이 우주기상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약 48분밖에 안 되지만 이를 48시간까지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KIST는 설립 추진과정에서 2013년까지는 첨단기술태양망원경(ATST)으로 불리다가 하와이주 상원의원을 지낸 일본계 미국인 대니얼 이노우에의 이름을 따 개명됐다.
eomn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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