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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코널 "증인채택 막을 정족수 못채웠다"…볼턴 증언대 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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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코널 "증인채택 막을 정족수 못채웠다"…볼턴 증언대 설까
공화, 비공개 회동서 '반란표' 점검…"주말까지 설득할 것"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리를 진행 중인 상원에서 공화당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증인 채택을 저지할 의결 정족수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28일(현지시간) 동료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에서 "여전히 공화당 내에 증인 채택에 대한 의사를 굽히지 않는 의원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매코널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공화당 대다수 의원이 조기에 탄핵 심리가 종결되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아직 증인 채택 투표에서 민주당의 요구를 막을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탄핵심판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인 소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화당은 증인 없이 속전속결로 심리를 마치고 탄핵안을 부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추가 증인 채택 안건이 가결되려면 상원 전체 의석의 과반인 51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화당(53석)에서 4명 이상이 이탈할 경우 볼턴 전 보좌관 등이 상원 증언대에 설 수도 있다.
따라서 매코널 원내대표의 이날 언급은 공화당에서 4명 이상의 이탈표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공화당 소속 중 밋 롬니, 수전 콜린스 의원은 증인 채택 찬성에 기운 발언을 하고 있으며, 리사 머카우스키와 라마 알렉산더 의원 등도 볼턴 전 안보보좌관 증인 채택에 찬성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매코널 대표는 이번 주말까지는 증인 채택 안건을 부결시키는 데 필요한 정족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낙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동요하는 의원들이 증인 채택에 반대표를 던질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당 존 코닌 의원은 회동 후 "공화당 의원이 모두 반대표를 던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케빈 크레이머 의원 "우리는 누가 시키는 대로 하는 로봇이나 양이 아니라 각각 주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이라고 밝혔다.
탄핵 심리를 진행 중인 상원에서는 추가 증인 채택 여부에 대해 표결한 후 소환 대상 증인을 놓고 다시 표결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만약 볼턴 전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내놓을 경우 부결 쪽으로 기울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고, 탄핵 심리를 조기에 종결시키려는 공화당과 백악관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된다.
볼턴 전 보좌관은 우크라이나가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지 않을 경우 군사 원조를 보류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곧 발간할 저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탄핵 심리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증언을 추가로 듣는 방안을 놓고도 민주당과 협상했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ayy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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