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 지역 집중호우 피해 급증…사망자 50명 육박
실종자 20여명·이재민 수만 명…정부, 250억원 긴급지원·군병력 동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지역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서 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비로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사망자가 50명에 육박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주에도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만 지금까지 37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 정부는 실종자가 21∼25명으로 파악돼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60여개 도시에서 집중호우 피해가 보고된 가운데 가옥이 붕괴하거나 침수된 이재민이 1만7천여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접한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서는 9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주 정부 당국은 집중호우가 16개 도시를 덮치면서 8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이날 9천만 헤알(약 250억 원)의 긴급예산을 편성해 집중호우 피해를 본 도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를 공식 방문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을 통해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군병력을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에스피리투 산투 주로 보내 복구를 돕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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