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평균 1만4천200원…비쌀수록 요리시간 길고 어려워"
aT, 시판 270개 제품 분석…평균조리 15분, 절반 이상이 한식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최근 사용이 늘어나는 밀키트(간편요리세트) 제품은 비쌀수록 요리법이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식품산업시장 및 소비자 동향분석'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밀 키트 10개 브랜드, 270개 제품의 평균 가격은 1만4천200원이었다.
밀 키트 제품은 평균 2인분, 9.4개 재료로 구성돼 있었다.
조리 시간은 평균 15분, 필요한 조리도구 수는 2.2개였는데 값이 비쌀수록 요리하기가 더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270개 제품 가운데 개당 가격이 2천880∼9천800원에 해당하는 저가 제품의 경우 평균 요리 시간이 10.64분으로 짧았고 조리 도구도 1.61개만 필요했다.
이들 제품의 중량은 평균 513g, 포함된 식재료 수는 7.13개였으며 요리 난이도는 10점 만점에 3.1점이었다.
중간 가격대인 9천900∼1만7천800원 제품은 요리하는 데 14.28분이 걸렸고 조리도구도 2.26개로 더 필요했다.
제품 중량은 681g, 포함된 식재료 수는 9.72개로 늘었고 난이도도 4점으로 높아졌다.
가격이 1만7천900∼3만4천500원인 고가 제품은 요리 시간이 평균보다 4분 긴 19분 걸렸고 조리 도구도 2.49개가 필요했다. 난이도도 4.7점으로 높았다.
제품 중량은 855g으로 가장 무거웠고 포함된 재료 수도 11.01개로 가장 많았다.270개 제품의 메뉴에서는 한식이 53%(142개)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어 양식 24%(66개), 중식 10%(28개), 일식 7%(19개) 순이었다.
한식에서는 찌개(30개)가, 양식에서는 스테이크(31개)가 가장 많았다.
중식은 '마라' 열풍 때문에 28개 중 13개가 마라 관련 제품이었다.
주로 사용된 식재료는 축산물이 53.7%였고, 수산물은 18.1%에 지나지 않았다.
축산물 중에는 소고기가 24.8%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수산물은 새우와 같은 갑각류가 9.6%를 차지했다.
온라인 식료품 구매 비중은 최근 한 달 내 밀키트를 구매하거나 자주 구매하는 소비자의 경우 35.4%로, 최근 한 달 내 밀키트를 구매하지 않거나 한 번도 구매한 적이 없는 소비자(23.8%)보다 높았다.
주당 평균 요리 횟수도 한 달 내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7.36회로, 그렇지 않은 집단의 5.97회보다 많았다.
밀키트 경험자가 식사 시 사용하는 재료는 신선 40.5%, 밀키트 18.8%였고, 한 달 내 구매 경험이 없는 소비자의 재료는 신선 55%, 밀키트 6.5%였다.
aT는 밀키트가 간편식보다는 신선 식자재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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