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M&A '큰손'은 LF…화장품은 LG생활건강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생활문화기업 LF가 최근 5년간 패션업계 인수합병(M&A) 건수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015년부터 5년간 국내 500대 기업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패션업계에서는 LF가 10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영원무역(7건), 한세실업(4건), 휠라코리아(2건) 등의 순이었다.
2006년 LG상사에서 계열 분리한 LG패션이 전신인 LF는 2014년 미래생활문화기업을 뜻하는 '라이프 인 퓨처(Life in Future·LF)'로 사명을 바꾸면서 본격적으로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M&A 대상은 음식 및 음료(F&B), 방송, 온라인유통, 보육서비스, 화장품, 금융·부동산, 귀금속 등 패션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종에 집중됐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 동아TV와 온라인 기업 트라이씨클, 2016년 주류유통업체 인덜지, 2017년 식자재 유통업체 모노링크와 인력공급업체 글로벌휴먼스, 지난해엔 금융·부동산업체 코람코자산신탁과 귀금속제조업체 이에르로르코리아 등이다.
화장품 업계에선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이 총 13곳을 인수하며 'M&A 왕'이 됐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도미나 크림'으로 유명한 태극제약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미국 화장품업체 뉴에이본의 지분 100%를 1억2천500만달러(약 1천461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LG생활건강은 주업인 화장품과 생활용품 기업을 대상으로 M&A에 집중했는데, 업계에서는 'M&A 귀재'로 불리는 차석용 부회장의 판단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