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동산중개업소 개업 6년만에 가장 적어
전년보다 14% 감소…연말엔 3개월 연속 이례적 증가세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지난해 전국 부동산중개업소의 신규 개업이 2013년 이후 6년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작년 전국의 공인중개사 개업은 1만6천903건, 폐업은 1만5천46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개업은 2013년(1만5천816건) 이후 지난해 가장 적었으며, 2018년(1만9천659건)보다는 14.01% 줄어든 수치다.
작년에 폐업이 개업을 초과한 곳은 부산, 울산,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업이 개업을 초과한 곳 가운데 격차가 가장 큰 곳은 경남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폐업(1천4건)이 개업(786건)보다 218건이나 많았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며 "부산과 울산을 포함한 영남 지역과 세종·대전을 제외한 충청 지역에 폐업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전국의 공인중개사 개업 건수는 9월 991건, 10월 1천199건, 11월 1천221건, 12월 1천954건으로 3개월 연속으로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으로 얼어붙는 시장 상황에도 평년과 달리 연말에 이례적으로 개업이 늘었다"며 "그간 늘어나던 폐업의 개업 역전 현상이 조정 기간을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전국의 개업공인중개사 수는 10만6천50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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