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이 초원 될까…UAE "인공강우 시도 계속"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기상청은 비행기로 공중에서 빗방울을 응결하는 '씨앗'을 뿌리는 인공강우를 계속 시도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마르 알야지디 UAE 기상청장은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 강우포럼에 참석해 "인공강우 기술의 선도자로서 UAE는 관련 활동을 계속하겠다"라며 "전문가들이 더 효율적으로 비구름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술로는 기존 구름에서 빗방울을 만들지만 앞으로는 구름 자체를 만들 수도 있다"라며 "더 많은 구름과 더 많은 비를 만들어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에 대처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상승기류를 생성해 구름이 생기도록 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온 사막기후로 강수량이 극히 적은 UAE는 1990년대부터 인공강우를 시도했다.
그러나 아직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UAE 기상청에 따르면 계속된 인공강우 시도에도 2017년 UAE의 연간 평균 강수량은 107㎜였으나 이듬해에는 47㎜로 급감했다. 모두 247차례 인공강우 비행기를 띄운 지난해 평균 강수량은 101㎜였다.
알야지디 청장은 또 "최근 UAE에 내려 교통 마비와 침수 피해를 낸 폭우 수준의 비는 인공강우 때문이 아니다"라며 "인공강우 실험은 강수 확률을 30∼35%포인트 정도 올리는 정도이지 UAE에 내리는 모든 비의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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