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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항모에 '진주만 영웅' 흑인 수병 이름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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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항모에 '진주만 영웅' 흑인 수병 이름 붙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차세대 미 해군 항공모함에 대통령이나 해군 제독이 아닌 평범한 흑인 수병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미 CBS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만간 건조에 들어가 7~8년 후 취역할 것으로 예상되는 'USS 밀러' 호(號)에 이름을 제공하게 되는 주인공은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 당시 활약한 취사병 전쟁영웅 도리스 밀러이다.


CBS 뉴스 국방담당 특파원 데이비드 마틴은 "링컨, 루스벨트, 레이건, 트루먼, 아이젠하워, 부시, 포드, 케네디에 이어 이번엔 밀러"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와코 출신의 밀러는 할머니가 손녀인 줄 알고 미리 지어놓은 여자 이름 도리스를 갖고 입대했다. 부대에서는 '도리'로 불렸다.
1941년 12월 7일 진주만 공습 당시 구축함 웨스트 버지니아 호에 배치돼 있던 밀러는 취사병으로 막 식사 준비를 마쳤을 때 일본군 전폭기를 봤다.
일본군 전폭기 편대가 폭탄을 투하하자 밀러는 선장을 대피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이어 그는 취사복을 벗고 50구경 캘리버 기관총을 잡았다.
당시 미군에서는 흑인이 기관총 사수가 될 수 없었다. 밀러는 진주만 기습이란 비상상황에서 전공을 세웠고 이후 3등급 무공훈장을 받았다.
미 해군 항모 도리스 밀러 호는 향후 50년간 바다를 누비게 된다. 명명식은 흑인민권 운동의 대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인 21일에 열린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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