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합의 서명한 날…의회는 '미국인 억류' 중국관리 제재 추진
중국내 미국인 출금 관여한 당국자 제재법 발의…"부당하게 미국인 억류"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한 날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의 미국인 출국 금지 조치와 관련해 중국 당국자를 제재하는 법안이 발의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과 에드워드 마키(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이날 중국 내 미국인들의 출국 금지를 계획하고 실행한 중국인 관리를 대상으로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 취소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인을 억류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국 금지를 시행하고 있다며 맞불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루비오 의원은 "중국 공산당 정부는 출국 금지를 이용해 미국인이 중국을 떠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부도덕하고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3년간 출국 금지로 중국 땅을 벗어나지 못한 미국인이 최소 24명에 달한다면서 미 국무부가 중국에 억류된 미국인 숫자를 공개하도록 했다.
중국에 발이 묶인 미국인 가운데 중국계 미국인인 신시아·빅터 류 남매와 이들의 모친인 샌드라 한은 2018년 6월 이후 장기간 억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중국 당국이 경제 사범으로 지목한 류창밍의 아내이자 자녀다.
류 남매의 변호사는 중국 당국이 류창밍의 귀국을 압박하기 위해 가족들을 '인간 담보'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 남매를 지역구 유권자로 둔 마키 의원은 "집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된 류 남매의 삶은 파괴됐다"며 "이들은 중국 당국의 정기적인 감시와 학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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