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입시 비리 TV스타 러프린, 증거 미제출 혐의 추가기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린 초대형 대학 입시비리에 연루된 TV 스타 로리 러프린 등이 재판과 관련된 증거를 제출하지 않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CNN 등 미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판을 맡은 연방검사는 러프린과 남편인 유명 디자이너 마시모 지아눌리가 두 딸의 부정입학과 관련한 증거자료 제출을 거부했으며, 이에 따라 이들을 추가 기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TV 시리즈 '풀하우스'에 출연한 러프린은 소셜미디어 스타로도 알려진 올리비아 제이드 등 두 딸을 미국 서부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입학시켜주는 대가로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에게 50만 달러의 뒷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러프린 부부는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해 다른 입시비리 피고인들에 비해 재판이 길어지고 있다.
연방검사는 법정에 제출한 자료에서 "정부는 관련 증거자료를 법정에 제출한 데 비해 피고인인 학부모 중 상당수는 자료를 내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제출을 보류했다"면서 "피고인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학 입시비리에 연루된 또 다른 유명 인사인 TV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 출연 스타 펠리시티 허프먼은 유죄를 인정한 뒤 구금 14일형을 살고 출소했다. 허프먼의 형량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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