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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영국 왕세손, 해리 독립 선언에 "슬프다…이젠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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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영국 왕세손, 해리 독립 선언에 "슬프다…이젠 분리"
'형제 결별' 심경 토로…왕실 소식통 "13일 해리 거취 합의 도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찰스 영국 왕세자의 차남 해리 왕손 부부가 '독립'을 선언한 가운데 형 윌리엄 왕세손이 동생과 결국 갈라서게 됐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주변에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엄 왕세손은 "평생토록 나는 동생에게 팔을 두르고 있었지만 더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우리는 분리된 주체다"라고 지인에게 털어놨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리엄은 이어 "슬프다"며 "우리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동생 부부를 지지하려고 애쓰고 우리가 모두 같은 악보를 보고 노래하는 때가 오기를 바라는 것뿐"이라며 무력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모두가 한 팀으로 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리 왕손 부부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고위 왕실 일원에서 물러나고 재정적으로 독립하려 한다"고 발표했다.
서식스 공작 부부(해리 왕손 부부의 공식 호칭)의 독립 선언은 왕실 내 깊은 불화를 드러내는 것인 데다가, 발표 사실을 엘리자베스 여왕에게도 예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해리 왕손은 미국 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한 후 윌리엄 왕세손 부부를 포함한 왕실 가족과 불화설에 시달렸다.
작년 11월 해리 왕손은 영국 매체 ITV 다큐멘터리에서 "우리는 확실히 다른 길에 있다"고 말해 불화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다큐멘터리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톰 브래들리는 해리 왕손이 불화를 공개적으로 밝힌 후 해리 왕손과 메건 왕손비가 '내쳐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최근 전했다.
13일 엘리자베스 여왕과 찰스 왕세자를 비롯한 고위 왕실 인사는 노퍽주(州) 샌드링엄에 있는 왕실 별장에서 해리 부부의 지위와 역할에 관해 중지를 모으는 회의를 연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해리 왕손의 폭탄선언 후 회의를 소집했다.
캐나다에 머무르는 메건 왕손비는 전화로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왕실 소식통은 여왕이 이 문제를 몇주 동안 끌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이날 회의에서 다음 조처를 놓고 합의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이행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데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가디언에 설명했다.
이러한 갈등 전개의 원인을 두고 영국 보수 언론은 특권만 누리고 의무를 거부하는 행태를 보인 메건 왕손비가 자초했다는 비판에 무게를 싣는 반면에 미국 언론은 흑인인 메건을 배척하는 영국의 '뿌리 깊은 인종주의'를 지목하는 양상이다.

한편 해리 왕손 부부는 이번 발표에 앞서 자신들의 공식 호칭이 들어가는 '서식스 로열'을 브랜드로 등록하려는 절차를 밟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해리 왕손 부부는 새로 설립한 서식스 로열 재단 명의로 지난달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유럽연합(EU),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 적용되는 '서식스 로열' 국제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재단이 출원한 상표권의 적용 사업 범위는 잡지 등 인쇄 매체, 양말 등 의류, 심리지원 등 교육·복지사업, 비정부기구 등 6개 분야다.
'재정적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손 부부는 서식스 로열 브랜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리 왕손 부부는 작년 6월 대리인을 통해 이미 영국 상표권을 확보했다.
다만 해리 왕손과 무관한 인사가 해외에서 서식스 로열 상표권 등록을 신청한 상태여서 해외 상표권 등록을 둘러싼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해리 왕자 부부 "왕실서 나가겠다"…형제 싸움이 원인? / 연합뉴스 (Yonhapnews)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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