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와 그리스 사이 동(東) 지중해를 뜻하는 에게해(海)에서 난민 보트가 침몰했다.
터키 해안경비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11일 밤 이주민들이 탄 보트가 서부 해안에서 침몰해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8명을 구조했으며, 경비정 3척과 헬리콥터를 동원해 생존자를 수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사망자 11명 중 8명은 어린이였다고 전했다.
침몰 지점은 그리스의 키오스섬과 가까운 터키 체쉐메 마을 인근 해상으로 이 보트에는 19명이 타고 있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불가리아와 육·해상으로 접한 터키는 유럽행을 바라는 난민들의 주요 경유지로 이용된다.
터키는 약 400만명의 난민을 수용 중이며, 이 가운데 360만명 가량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고국을 떠난 시리아 난민으로 추산된다.
터키에 난민 신청을 하지 않고 유럽으로 가려다 지난해 1∼10월 체포된 불법 이주민은 약 33만7천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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