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2024년까지 북극권 4개 공항 인프라 대폭 확충키로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정부가 북극해 항로(Northern Sea Route·NSR)의 통제권을 선점하기 위해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10일 러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극권 4개 공항의 인프라를 오는 2024년까지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인 북서부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암데르마 공항을 오는 2022년 6월까지 현대화한다.
추코트카 자치구의 페벡·케페르베엠 공항과 사하공화국의 체르스키 공항의 인프라 역시 2014년까지 개보수한다.
북극권 바닷길 인프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북극해 항로의 핵심 거점이 될 추코트카 페벡항과 야말로네네츠 사베타항 시설을 내년 12월까지 업그레이드한다.
이런 내용 등이 담긴 '2035 북극해 항로 인프라 개발 계획'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최근 승인했다.
러시아는 북극권이 새로운 자원 매장지 및 항로로 부상하면서 이 지역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러시아는 2026년까지 통합조선공사(USC) 계열의 발틱공장에서 핵 추진 쇄빙선(nuclear-powered icebreaker) 5척을 추가로 건조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아르티카(Arktika) 등 핵 추진 쇄빙선 3척을 건조한 바 있다.
북극에는 전 세계 미개발 원유의 25%, 천연가스의 45% 정도가 각각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동북아 지역과 유럽을 잇는 해상 운송 거리와 시간도 크게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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