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현직 시장 또 총격 피살…최근 3년간 11명째 사망
리우에서는 2018년 이래 현역 시의원 4명 피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현직 시장이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이 또 일어났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저녁 6시께 남부 산타 카타리나 주의 주도(州都)인 플로리아노폴리스 시로부터 147㎞ 떨어진 임부이아 시에서 일어났다.
업무를 마치고 시청을 나서던 주앙 슈밤바흐 시장은 괴한이 쏜 2발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70대 남성으로 알려진 범인은 범행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으며, 총기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아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범인이 중상을 입었으며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도 성향 정당인 브라질민주운동(MDB) 소속 슈밤바흐 시장은 시의원과 부시장을 거쳐 지난 201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이번 사건까지 합쳐 201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장 가운데 지금까지 3년여 동안 11명의 시장이 살해됐다. 다른 4명의 시장은 총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지난달에는 남동부 상파울루 주 히베이랑 보니투 시와 북동부 세아라 주 그란제이루 시에서 현직 시장 2명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히베이랑 보니투 시의 프란시스쿠 주제 캄파네르 시장은 청부살인업자들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현역 시의원 4명이 총격을 받고 숨졌다.
특히 2018년 3월 리우 시 북부 에스타시우 지역에서 좌파 사회주의자유당(PSOL) 소속 마리엘리 프랑쿠 당시 시의원이 괴한들에게 살해된 사건은 정치권에서 큰 파장을 불렀다.
리우 빈민가 출신의 흑인이며 성 소수자로 알려진 프랑쿠 전 시의원은 인권단체에서 활동했으며 경찰 폭력을 강도 높게 비난해 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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